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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파트너비자 신청 후 이별(+수정) Break up after applying for Australia partner visa 이건 딱 한 분을 위해 쓰는 포스팅이고, 그런 의미에서 편지예요. 누구인지 모르고, 제가 여러 가지 정보를 짜깁기해서 오해하고 있는 걸 수 있는데 지나칠 수가 없어서 그쪽한테 닿으려고 하는 거예요. 짝꿍과 호주 파트너 비자 신청을 하면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 작년 말? 올해 초? 비교적 최근에 호주에서 남자 친구를 스폰서로 파트너 비자 신청한 한국 여성이 쓴(네이버였던 것 같은데) 비자 신청 이후에 남자 친구에 의한 성폭력이 발생했고 조언/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봤어요 몇 달 전이기도 하고, 댓글에 변호사님이 글을 남기기도 했고, 관련해 도와줄 게 마땅히 생각이 안 나서 잘 해결됐으려나, 잘 해결됐길 바라며 넘겼는데 최근에 제 블로그에 '호주 비자 헤어짐' 이런 키워드가 보여서요 혹시 그분이 아닌가 걱정이..
호주 파트너비자 Australia Partner visa (apply overseas - Subclasses 309 and 100) 필요서류 리스트 네이버 검색하다 보니 호주 파트너 비자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가 있었던 것 같고 불리는 이름도 꽤 다양한 것 같다. 예를 들어,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이 호주 내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구분이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예 다른 분류의 비자가 된 것이나 호주 이민성에는 Subclasses 309 and 100 - Partner visa (apply overseas)로 나오는데 네이버 검색에는 주로 호주 파트너 비자 오프쇼어(Offshore)라고도 부르고... 대부분 호주 내에서 신청하는지 자료도 별로 없었다. - 혹시 지금 내가 신청하고 있는 비자 카테고리를 확인하고 싶으면 이전 글 2022.03.24 - [Australia Partner Visa] - 레즈비언, 호주 파트너 비자 (Subclasses..
호주 파트너 비자 준비하기 (Subclasses 309 and 100) 아주 간단하게 이 비자를 준비하고 있는 나의 상황을 다시 설명하면, 나는 호주인 여자 친구와 호주로 갈 계획으로(혹은 자유롭게 드나들며 지내기 위해서) 호주 밖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Partner visa, subclass 309와 100 Offshore를 준비하고 있다. subclass 309 비자는 subclass 100과 함께 신청이 되는 것으로 보면 되는 거 같은데... 309 비자는 비자가 심사 기간 동안 호주에 거주하며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2년짜리 임시비자, 100은 진짜 영주권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309 신청 완료 후 2년이 되기 한 달 전쯤부터 이후 심사를 위한 추가 서류를 제출할 수 있고, 이때부터 비로소 본격적인 subclass 100 심사가 시작된다고 한..
레즈비언, 호주 파트너 비자 (Subclasses 309 and 100) 내 파트너와 함께 호주로 가서 비자 걱정 없이 지내기 위해서는 결국 영주권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 비자라는 것이 어떤 의민지, 왜 내가 워킹홀리데이를 강추하는지 언젠가는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일단 미뤄두고... 우리나라는 이런 비자 업무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와 관할 출입국·외국인관서 또는 출장소에서 하는 것 같은데(정확하지 않음) 호주는 Australian Governmnet Department of Home Affairs (https://immi.homeaffairs.gov.au/)에서 한다. 내가 취득해야 하는 비자는 현재 우리가 한국에서 지내고 있으므로, Subclasses 309 and 100, Partner visa (apply overseas)에 해당한다. 만약 호주에서 살면서 ..
Your Happiness is Your Own Responsibility. 이별을 말한 것도, 견디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모두 나다. 그녀는 슬픔을 삼키는 법을 아는 사람처럼, 그래서 내 눈엔 그저 절절하게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사랑한 적도 없는 것처럼, 이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떠날 것처럼 지내고 있었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밥을 삼키지 못하고, 가슴이 타는 것처럼 호닥 거림을 느끼며 집에 오자마자 눈물바람을 하는 건 나였다. 밤새ㅡ 며칠을ㅡ 오늘부터 1일이라는 설렘, 야자 시간을 째고 달려가는 순간, 용돈을 모아 산 소중한 선물, 상상만 해도 콩닥거리는 마음, 금세 달아오르는 뜨거운 숨, 네가 아니면 죽는다고 매달리던 절실함... 그 모든 게 사랑이었으나, 십 대의 날것으로 파닥거리던 욕구들, 뜨거운 것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하고 아프던 것들, '사랑은 상대방이..
사랑과 이별의 도돌이표 헤어지는 수밖에 없는 거다. 내가 호주에 가면 이제 60대에 진입해, 코로나 지원금은 어떻게 신청하는지, 핸드폰의 기능은 어떻게 조작하는지, 같이 일하는 아줌마가 샀는데 좋다 하니 이것저것 시켜보라고 필요할 때만 연락하시는 내 부모님은 누가 돌보고, 이제 초등학생이 되어 제법 어른스러워지긴 했지만, 전화하면 "꼬모~~~!! 언제 와요~~??" 하는, 어몽어스도 같이 하고, 닌텐도 게임도 같이 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나와 참 비슷하게 생긴, 어떤 표현으로도 이 녀석들을 향한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는 내 조카들은 언제 다시 보냔 말이다. 잠잠하다가도 어느 날 아침 눈떠 확인하면 300+가 우스운 오랜 친구들과의 그룹채팅방에, 모두 열심히 보는 웹툰 업로드됐다고 알려주고, 풀무원 행사 쿠폰 떴으니 서둘러..
헤어지면 그만 끝나버리면 많이 아플 거란 걸 부정할 수 없는 늦은 밤. 분명 별거 아닌 걸로 투닥거리기 시작했는데 오늘도 헤어지네 마네 하며 최악을 달린다. 이럴 때는 언어장벽도 없다. 결국 누가 더 끈질기게 못되질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 같다. 요즘 문제는 그런 거였다. 한국에 들어온 지 일 년이 좀 지난 이 시점 우리는 비자를 신청하기로 했었다. 그래야 앞으로 일 년 후, 다시 호주로 가기로 한 그 시점에는 비자가 나와 함께 갈 수 있을 거란 계산이었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일 년 동안 우린 제법 많이 싸웠고, 조금은 지쳐있었고, 삶은 바빠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을 시간도 빠듯했고, 주말에는 함께 낄낄거리고 놀거나, 투닥거리고 싸우느라 시간은 빠르게만 흐른 것이다. 그런데 좀처럼 나이가 들고 성숙해지지 않는 나의 ..
이름 없는 생명에게 유난히 늦은 저녁을 먹은 날이다. 운동도 하지 않고 나른한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동네 마실을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제법 따뜻해진 밤거리를, 그래도 차가운 공기가 남아있는 거리를 걷는다는 건 즐겁고 로맨틱한 일이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섰다. 십 분쯤 걸었을까, 운전해서 지나칠 때는 잘 보이지 않던 사각형의 구조물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는 곳이다. 운전해서 지나칠 땐 눈에 잘 띄지 않았는데, 마치 고래의 갈비뼈를 통과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게 이어진 터널 같은 곳. 그 안으로 들어서자 저 멀리 큰 상자 같은, 검은 물체가 보였다. 다가갈수록 선명해지는, 웅크리고 있는 작은 고양이. 그래, 너를 보았다. 헤헤, 통통한 고양이다. 동네 고양이를 알아가는 것만큼 재밌는 산책길이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