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Happiness is Your Own Responsibility.
이별을 말한 것도, 견디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모두 나다. 그녀는 슬픔을 삼키는 법을 아는 사람처럼, 그래서 내 눈엔 그저 절절하게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사랑한 적도 없는 것처럼, 이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떠날 것처럼 지내고 있었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밥을 삼키지 못하고, 가슴이 타는 것처럼 호닥 거림을 느끼며 집에 오자마자 눈물바람을 하는 건 나였다. 밤새ㅡ 며칠을ㅡ 오늘부터 1일이라는 설렘, 야자 시간을 째고 달려가는 순간, 용돈을 모아 산 소중한 선물, 상상만 해도 콩닥거리는 마음, 금세 달아오르는 뜨거운 숨, 네가 아니면 죽는다고 매달리던 절실함... 그 모든 게 사랑이었으나, 십 대의 날것으로 파닥거리던 욕구들, 뜨거운 것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하고 아프던 것들, '사랑은 상대방이..
사랑과 이별의 도돌이표
헤어지는 수밖에 없는 거다. 내가 호주에 가면 이제 60대에 진입해, 코로나 지원금은 어떻게 신청하는지, 핸드폰의 기능은 어떻게 조작하는지, 같이 일하는 아줌마가 샀는데 좋다 하니 이것저것 시켜보라고 필요할 때만 연락하시는 내 부모님은 누가 돌보고, 이제 초등학생이 되어 제법 어른스러워지긴 했지만, 전화하면 "꼬모~~~!! 언제 와요~~??" 하는, 어몽어스도 같이 하고, 닌텐도 게임도 같이 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나와 참 비슷하게 생긴, 어떤 표현으로도 이 녀석들을 향한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는 내 조카들은 언제 다시 보냔 말이다. 잠잠하다가도 어느 날 아침 눈떠 확인하면 300+가 우스운 오랜 친구들과의 그룹채팅방에, 모두 열심히 보는 웹툰 업로드됐다고 알려주고, 풀무원 행사 쿠폰 떴으니 서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