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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퍼스) 정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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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도 학군이? 헬조선의 교육 문제는 세계 공통?! 호주 주택 가격에 대해 수다 떨다 알게 된 다소 충격적인 사실. 호주, 아니 호주의 작은 도시인 이곳 퍼스에서 조차 학군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심지어 부모를 넘어 조부모까지 관여하는 문제라고 한다. 퍼스에서 17년간 거주하고 있다는 중국인 친구한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대번에 '아시아인들이 호주로 이주하면서 분위기 다 망쳐놓고 있는 거 아닌가'부터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명문학교, 엘리트, 학군의 개념은 사실 서양에서 더뿌리 깊게 내려오는 것이란다. 내가 아는 게 한국 사회이고 한국 교육제도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대뜸 편견부터 작동시킨 게 민망한 순간이다. 잠깐만 다시 생각해 봐도 어라 그렇네 싶다. 미국 유명한 사학재단도 떠오르고, 영국의 엘리트 문화도, 일본 사립학교 세일러복..
호주이민, 호주 국비지원 무료 교육과정 등록 (feat. TAFE) 이전 포스팅에서 TAFE를 한국 대학 시스템에 비교했었는데 (이전 포스팅: 한국 학위 인정/심사 무료로 받기) 어떤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국비지원교육에 가까운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정된 학교(TAFE)에서 대부분의 코스가 진행되지만 직접 진행이 어려운 코스인 경우 외부 기관/단위를 지정해 운영하는 교육도 있고 매년 정책 방향이나 인력 시장의 필요에 따라 무료 과정, 절반 가격의 과정을 운영하기도 하는 점 등이 말이다. 이런 느낌으로다가... 어쨌든 곧 마흔에 들어서는 나는, 호주에서 보다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을 찾기를 희망하기에 그나마 흥미가 있고 잘 해내고 싶은 길을 찾고자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TAFE 과정 중에 하나를 골랐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
호주에서 영어라는 끝없이 높은 장벽 허물기 시작! 사실 한국에서 호주로 이민 온 분들 중의 50% 이상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민'이라는 관문을 넘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니면 어렵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원하는 (자국민으로는 부족한) 인력풀에 들어가기 위해서 영어권 국가에서 공부를 했거나 이미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 충분한 실력과 기술을 쌓아서 이민에 성공했거나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이제 이민에 대해 알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려 언젠가는 호주에 정착하기를 계획하고 있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가족과 함께 호주에 왔는데 다시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거나 이민만을 목적으로 갖은 노력 끝에 그 어렵다는 관문은 통과했지만 이 길이 평생 갈 길은 아니라서 다시 직업 탐색을 시작했다면 나..
호주이민, 한국 학위 인정/심사 무료로 받기 overseas qualification assessment (feat. TAFE) 이미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몇 년을 살았고, 워홀을 경험했으니 알만큼 알고 있었다. 공부를 하지 않고는 전문성을 갖출 수 없고, 이 땅에서 인정받기는 더 어렵다는 것을... 한국에서 몇십 년을 기술자로 일하며 몸에 밴 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그렇다 하더라도 이 나라에서 인정하는 교육/자격이 있으면 당연히 유리하다) 이곳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부는 필요하니까 말이다. 이럴 때마다 한국에서 대학을 안 다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지나고 후회하는 건 그 동기가 뭐든, 주제가 뭐든 절대 현명한 방법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 대학원 안 간 게 어디냐... 여하튼, 호주에는 TAFE라고 우리나라의 기술전문과정, 전문대라고 보면 적절할 것 같은 교육과정이 있다. 한국어로 생각..
호주에서 뭐해먹고살지? 호주 정착 첫걸음 호주에 오긴 왔는데 뭘 해서 먹고살지 현실 걱정. 한국에서 호주를 노려보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지, 호주에서 한국을 노려보는 것인 경쟁력이 있을지, 둘 다 동시에 시도가 가능한지, 어떤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지, 시장의 규모와 주요 품목은 무엇이며 향후 시장 전망은 어떤지 사업이 맞는 건지 취직이 맞는 건지 뭐라도 알아야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이것저것 탐색 중이다. 아무 부담 없이, 아무 계획 없이. 관심 가는 대로, 생각이 흐르는 대로 호주에서 한국으로? Austrade Australian Trade and Investment Commission는 '호주무역투자대표부'라고 불리는 것 같은데 사이트에 대한국 수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미 FTA처럼, 한국-호주 FT..
호주에서 길을 모색하기 Surviving in Australia 나이 서른 중반을 넘기면서 달라진 것은 신체적 능력 감퇴, 기억력 감퇴, 부에 대한 생각변화, 부모님에 대한 걱정, 삶의 아름다움과 삶의 잔인함 뿐만이 아니다. 사실 내게 닥친 더 큰 문제는 절박해지고 싶지 않은 시기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먹고살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쪽으로 게으름에 점령당한 정신의 상태. 물론 시간의 흐름을 느낄 때마다 후회와 걱정을 하지만 마주하고 있는 이 결과는 지속되어 온 나쁜 습관이나, 삶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 즉각적인 개선이 불가하다. 그렇다. 이것은 비극이다. 그간의 노력과 성취를 발판으로 전문가 반열에 들어선다는 시기, 삼십 대. 그마저도 반 이상이 지나버린 나이란 말이다. 하지만 내 몸은 더 이상 활처럼 펼쳐 머리와 발이 닿지 않고, 손목이..
호주 파트너 비자 Australia Partner visa (Provisional) (subclass 309) 28일 만에 승인, 그리고 팁! 이얏호!!! 상당히 복잡한 감정이 들지만... 비자 승인이 떨어진 지 두 달여 만에 포스팅하고 있지만........ 무려 28일 만에 309 비자를 받았다. 길게는 2년까지도 기다려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나의 절대자에게 감사하고, 사랑하는 파트너에게 감사하고, 호주 대사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번역, 공증 등 공인된 인력이 필요한 과정 제외) 우리(?)가 (...라고 하기엔 거의 나의 짝꿍이) 온전히 준비한 만큼 기쁨과 안도감이 크다. 진정성 있는 관계라면 어려움 없이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나의 믿음을 실현시켜 주신 많은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 이제 2년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몇 가지 서류를 업데이트해야 영주권이 나올 텐데, 모든 것이 평안하게 ..
한국에서 체류한 외국인 범죄경력조회는 신원조사(범죄경력)증명서로 파트너 비자 신청 때문에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엄청 많은데 그중 하나... (지금도 처리 중인 이 서류는) 범죄경력 회보서이다. 비자 신청자뿐만 아니라 파트너(스폰서)도 1년 이상 거주했던/거주한 모든 국가에서 연루된 범죄 내용이 없는지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 서류는 범죄경력증명서 / 범죄경력 회보서 / Police check / Criminal background check / Criminal records 국가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뉴질랜드, 호주, 태국, 한국 것을 진행하고 있는데 뉴질랜드는 진짜 쉽고 호주는 그냥 그렇고 한국은 좀 어렵고 태국은 진짜 어렵고 짜증... 여하튼, 한국인은 온라인으로 쉽게 받을 수 있었는데(반드시 제출용으로 선택해야 한다) http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