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퍼스) 정착기

백발백중, 호주 원어민이 알려주는 영문이력서&Cover letter

반응형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그 밖의 다른 나라로 시선을 돌려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일.

바로 이력서 작성이 아닌가 싶다.

 

해외로 가는 방법이야 장/단기 여행, 워킹홀리데이, 유학 등 다양하지만 

가장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진짜 그 문화에서의 삶을 체득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경험은 해외취업일 테니 말이다.

그 비싼 유학도 결국은 현지 취업을 위한 수단일 때가 많지 않은가 :)

 

호주로 이주 후 약 9개월이 흘렀다.

초기에는 휴식기를 가지며 적응기를 가졌고, 온 지 3개월쯤 되던 달에는 숨만 쉬어도 나가는 게 돈을 벌기 위해 파트타임 알바를 시작했다.

이것저것 하며 살아도 살아진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어서야 드디어 잘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러니. 새로운 진로를 시작하기 위해 한 학기 기초코스를 수강한 후 구직활동을 할 전략을 세웠다. 현지인과 경쟁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최근 그 코스가 마무리되었고 원래 스케줄에 연말 즐기기 +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 + 면접이 더해져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호주사람인 짝꿍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이력서(CV/Resume)와 Cover letter라 그런지 세 군데 중 두 군데에서는 인터뷰 요청 회신이 왔다.

새로 알게 된 것, 그리고 두루 도움이 될 것은 기록하고 공유해야지.

 


 

1. 이력서(CV 또는 Resume)와 커버레터(Cover letter) 이해하기


 1) CV란?

 이력서와 커버레터는 다른 문서다. CV는 우리나라 이력서라고 보면 되고, 라틴어 Curriculum Vitae를 CV로 줄여 그대로 쓴다. 뉴질랜드&호주에서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Resume 보다 CV라는 단어를 훨씬 많이 들었다. 

 

 2) Cover letter란?

 Cover letter는 채용 회사/담당자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보면 된다. 이 '편지' 개념이 Commomwealth 국가에 남아있는 상당히 독특한 문화로 보이는데 내게도 여전히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져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중이다. 효율성과 편의를 추구하며 종이 문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한국과 달리 호주는 중요한 내용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 편지를 쓰는 특정한 서식을 따라서 Cover letter를 써야 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2. 이력서(CV 또는 Resume)


 1) 주요 항목

 이력서의 디자인은 개인의 성향, 지원하는 직무, 회사의 특성 등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포함되는 내용은 우리나라 이력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정보 (이름, 이메일, 연락처), 주요 스킬, 교육, 경력 등...

 

 2) 채용담당자 입장에서 생각하기

 자기 상황과 강점/약점을 잘 생각해 필요한 템플릿을 고르고 필요한 항목을 추가하거나 불필요한 항목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예로, 나의 경우에는 이전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직종에 시도하는 상황이므로 전체 경력에 대한 summary를 최상단에 기술하고, 이름부터 외국인인 게 보여 기회가 제한될 수 있으니 호주로 이주한 목적을 설명하는 내용과 비자에 대한 항목을 추가했다.

 

 3) 토종 한국인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

  - 사실만 나열하고 줄 글을 포함하지 않는 한국식 이력서와 달리 자기소개 또는 주요 경력 Summary로 시작할 수 있다

  - 다소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의 강점도 객관적으로 보이게 CV에 잘 녹여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 References는 매우 중요하다 

  - 학력/경력을 나열할 때는 과거부터 최신순으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최신 항목부터 오래된 순으로 내려가게 작성한다

 

 4) 추천 템플릿

 가장 편리한 방법은 Google 검색이다. CV templates 또는 resume templates 검색하면 다양한 이력서 서식이 나오니 CV가 낯설다면 여러 형식을 보는 게 가장 도움이 된다. Microsoft Word 또는 Excel이 있어야 편집이 가능하다.

 

 - 가장 일반적인 구직/구인 사이트 Seek에서도 제공하는 무료 템플릿

https://www.seek.com.au/career-advice/article/free-resume-template

 

Free resumé template - SEEK

Craft a winning resume with SEEK’s free resumé template.

www.seek.com.au

 

- Microsoft 365에서 제공하는 무료 템플릿

https://create.microsoft.com/en-us/templates/resumes

 

Free resume templates to download and print | Microsoft Create

Stand out with professional, customizable templates. No matter your line of work, you'll find resume templates that'll help you land the job.

create.microsoft.com

 

 5) 나의 CV


 

3. Cover letter


 1) 주요 내용

 한국인에게 많이 낯선 커버레터는 자기소개서와 경력기술서 그 사이 어디쯤에 위치하는 서류라고 보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지 않나 싶다. 자기소개서의 고정적인 지원동기, 성장과정, 성격의 장단점, 직무강점, 입사 후 포부 등의 항목과 경력기술서의 지원동기, 주요 경력/성과, 포부를 적절히 조합해 줄글로 작성하는 편지.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커리어에 집중해 기술하는 경력기술서에 가까운 것 같다. 편지답게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받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날짜를 상단에 적고, 제목과 편지 본문을 담은 다음, 마치는 인사와 서명으로 끝을 낸다.

 

 2) 필요성

 구직 사이트에서 지원할 때 추가로 업로드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원하는 곳에 따라 매번 다시 쓰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구직할 때 웬만하면 그냥 이력서만 내보지만 아주 간절한 공고에는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보내는 것과 비슷하달까. 다시 말해, 구직 담당자도 이를 잘 이해하고 있고, 성심성의껏 Cover letter를 작성한 지원자를 한번 더 보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상대적으로 가벼운 파트타임 알바에는 CV만 제출해도 될지 모르지만 전문적인 직업을 구할 때는 필수라고 봐야 할 듯.

 

 3)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 가려운 곳 긁어주기

 서류심사는 지원자를 실제로 만나서 인터뷰하기 전에 이 사람의 생각, 경험, 방향성 등이 채용 담당자의 필요와 일치하는지 가늠해 보기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장황한 글보다는 주요 생각을 정리된 형태로 가공하고 이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하는 게 좋다. 

 

 4) Selection criteria

 일단 별표를 세 개 정도는 달아두기. 한국에 있을 때 한 번도 못 들어봤고, 그래서 너무 생소하지만 자신의 경쟁력을 언급/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구인공고에서 selection criteria(셀렉션 크라이티리아)를 address 하라고 명시한 경우 제대로 답변하지 않으면 서류심사에서 광탈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한다.

 Selection criteria의 정의는 공고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신의 기술, 지식, 경험을 기술하는 부분이라고 보면 될 듯. 예를 들어, 매니저 직무에 지원한다면 셀렉션 크라이티리아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 및 팀워크 향상' 같은 항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력기술서에서도 볼 수 있는 항목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SEEK에서 Selection criteria가 있는 공고를 하나 가져와보면

 

 

우리나라로 치면 사회복지사(?) 뽑는 공고인데 마지막 부분에

이런 식으로 쓰여있다. 당연히 사기업보다는 공공기관 등 공무직에서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지원자가 다수일 때 어떤 지원자가 더 적합한 인재인지 가려야 한다면 공정성과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자격과 관련 경력을 더 많이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테다.

위의 이미지 3, 6, 7 항목처럼 특정 경험이나 능력을 검증하라는 내용에는 자기가 생각하는 관련 경험/능력을 기술하고 구체적인 예로 뒷받침하고, 2, 8 항목처럼 자격에 대한 항목에는 본인이 요구되는 어떤 자격을 언제, 어떻게 갖췄는지 분명하게 명시하는 게 좋다.

짝꿍에 의하면 지원자가 커버레터에 Selection Criteria를 일일이 열거해 응답하지 않아도 채용 담당자가 CV등에서 관련 해당 항목을 찾아 검토한다고도 하는데, 깔끔하게 문서로 정리해 제출하는 게 해가 될리 없다면 준비하는 게 훨씬 낫다는 의견. 

Selection Criteria는 CV, Cover letter와 별도의 문서로 작성하기도 하지만 Cover letter에 녹이는 것이 더 보편적인 것 같고, Cover letter에 아래와 같은 문장을 삽입해 기술하면 된다.

Please find my responses to the selection criteria as follows:

1. Selection Criteria 항목 1
    bla bla bla

 

 4) 템플릿 및 작성방법

 구글에서 Cover letter template을 검색하면 되고, 대표적인 구직사이트 Seek의 무료 템플릿 주소는 아래와 같다. 참고로 CV, Cover letter와 별도의 문서로 작성하거나 Cover letter에 포함시켜 작성할 수 있다.

 

https://www.seek.com.au/career-advice/article/free-cover-letter-template

 

Free cover letter template - SEEK

What is a cover letter? This cover letter template will get you started. Customise our cover letter examples with your achievements to stand out.

www.seek.com.au

 

 5) 나의 Cover letter


 

4. 마무리


 1) 무료(또는 저렴한) CV, Cover letter 작성 서비스

 개인적으로 사용해 본 적 없고, 광고도 아닌데 올해 같은 코스를 들은 비영어권 국가 출신 친구들이 사용해 봤다고 들은 서비스를 남겨는 둔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곳이 전혀 없다면 기댈 곳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CV나 Cover letter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고 노력하는 초기에 제일 막막하게 느껴진다. 한 번이라도 작은 성공이 생기면 처음 작성한 서류 자체가 레퍼런스가 되고 자연스럽게 인맥도 만들어지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무료로 제공되는 트라이얼 서비스나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만 번지르르한 가짜보다는 서툰 진짜가 더 강하다는 건 universal 진실이 아닐까.

 

https://www.myperfectresume.com/

 

Top Resume and Cover Letter Tools for 2024

Create a professional resume with My Perfect Resume! Choose a template to personalize, follow our expert guidance, and download your resume in minutes.

www.myperfectresume.com

 

 2) References 레퍼런스

  1-3)에서 이미 언급했듯 CV에 1-2명의 레퍼런스를 적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다. 레퍼런스라는 단어가 여러 의미로 쓰여서 번역이 좀 까다롭다. 어떤 이는 '평판 조회'라고 하는 사람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추천자, 추천인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이 또한 한국인에게 생소한 개념이다. 우리나라는 구직자가 서류에 기입한 경력사항이 사실과 같은지 확인하기 직장인 4대 보험, 연금 가입내역 같은 걸 제출하기도 하는데 호주에서는 개인이 근무한 이력을 한 장에 까는(?) 경우를 상상하기 어렵고 그런 서류도 없는 거 같다. 대신 직속 상사(매니저, 슈퍼바이저), 동료를 레퍼런스로 적으면 필요시 구인 당사자가 연락해 구직자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묻는다. CV에 레퍼런스의 회사 이름, 직책, 이메일 주소 및 연락처를 적어 내는 경우도 있고 'Available upon request'로 적는 경우도 있다. 추천하는 바는 개인 연락처만 저렇게 문의 시 제공한다고 쓰고 민감하지 않은 정보는 그냥 적는 것이다.

 

 3) 서류 작성 마무리

 파일은 반드시 워드 파일 등이 아니라 PDF파일(편집 불가한 완성본, 호환성 고려)로 제목 잘 달아 업로드 또는 이메일 발송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오탈자 검사는 필수!


 

 

그럼 구직 홧팅, 나와 우리 모두의 건승을 기원하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