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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ournal

2024년 안녕, 2025년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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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뉴질랜드에서 알게 된 친구가 여러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If your habits don't change, you won't have a new year, you will just have another year.

 

블로그에 기록하기로 한 다짐도, 영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금세 희미해진다.

일상이 바쁘고, 짬이 나도 핸드폰을 보며 슥슥 화면을 넘기면 몇 시간은 순삭이라.

나에게 좀 더 의미 있는 걸 하겠다는 다짐은 어찌나 힘이 없는지 스스로가 좀 미울 때도 있다.

 

그래도 그렇게 보낸 시간, 이렇게 노력하는 시간, 그리고 좀 더 나아질 시간 모두 내 삶의 일부다.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이 모여 내 삶이 만들어지고 있다.

포기해버리지 않는 한 지속되는 것. 그리고 그것마저 아직 내 손에 달려있다는 건 겸손한 마음으로 깊이깊이 감사할 일이다.

 

2024년은 꽤 의미 있는 해였다.

2023년에 결심하고 준비한 것을 기반으로 만족스러운 직장에 발을 들여놓는 꽤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고,

거의 두 해를 부모님 둥지에서 지내다 드디어 우리 거처를 마련해 독립했다.

부모님의 도움이 엄청 컸지만, 다시 우리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는 (다소 피곤하지만) 자유로운 일상이 반갑다.

비록 이런 2024년의 마무리와 2025년의 시작은 인생 세 번째 COVID 감염과 그 후유증이 함께하고 있지만... ㅋㅋ

 

새해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내 공부는 내 몫이니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특히 짝꿍의 말을 경청해야지.

이미 익숙해져 가는 일상은 반복될수록 고단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쉽게 잊게 되는 법이니 오늘 하루를 잘 살자는 마음도 다시 단단히 잡아야겠다.

건강이 최고라는 당연한 말이 체감되기 시작한 지 몇 년.

무엇보다 몸이 처지면 기분이 처지고, 기분은 너무나 쉽게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몸 관리가 가장 기본인 이유이겠지.

 

아직은 휴가모드라 곧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러 갈 생각에 들뜨고, 너무 신나는데

이 마음의 끝자락에 2월이 오는 게 두려운 마음이 이미 싹트고 있다는 웃지 못할 느낌.

오늘을 잘 살자.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새 희망으로 충전되고,

올해도 즐겁게, 평안하게 살아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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