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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퍼스) 정착기

[호주 퍼스] 취미생활이 필요해 Rock climbing 락클라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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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락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이 꽤 늘었다고 알고 있다.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전문 클라이밍 센터나 체육관도 간간이 보이고, 인도어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나 키즈카페에도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겨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이 꽤 좋아졌다.

락클라이밍은 호주에서도 꽤 오랫동안 인기 있는 액티비티이다. 처음 멜버른에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부터 새로 사귄 친구들이 락클라이밍(rock climbing), 볼더링(bouldering), 슬랙라이닝/하이라이닝(slacklining/Highlining)을 소개해주기도 했고, 어느 지역에 가든 락클라이밍 관련 시설이 있는 걸 보면 말이다 :)

물론 이게 자전거 타기만큼 보편적인 레저활동은 아니고, 약간 cool kids가 즐기는 것 같다. 고등학생 이상의 남학생들끼리도 많이 하고.
개인적으로 슬랙라이닝, 하이라이닝 같은 건 20대-30대가 인생의 의미를 묻는 방법인 거 같다는 인상을 받곤 했다.

하이라이닝
멜번에서-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아웃도어 락클라이밍

도전과 위험의 경계에 서는 경험은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아니 그 경계에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하려나.

여하튼 오랜만에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짝꿍과는 처음으로) 실내 락클라이밍을 하러 갔다.
이번에 찾는 곳은 퍼스 시티에 있는 ROCKFACE란 곳이다.

멜버른에서 가본 곳과는 다르게 알록달록 fancy한 느낌보다는 본래 목적에 충실한(?) 인테리어와 구성에 가까웠다.

락클라이밍과 볼더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성인 한 명이 시간제한 없이 공간 이용+하네스+신발 대여하는 데 33달러.

하네스와 전용신발은 반드시 필요한데 살려면 나름 비싸서 자주 락클라이밍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대여하는 게
낫기에 둘이 66달러 내고 입장.

들어가자마자 신발 사이즈를 고르고 하네스를 건네받았다. 신발은 딱 맞는 사이즈 (신발이 한 사이즈 작게 하면 약간 타이트하고 한 사이즈 크게 하면 약간 큰 경우 작은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한다)

신발 착용

하네스 착용

크게 쉬는 곳, 락클라이밍 공간, 그 뒷면에 볼더링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앗 사진에 성소수자 깃발이 걸렸넹 :) 나에겐 이게 호주의 맛

다양한 난의도의 실내 락클라이밍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공간을 운영하는 스탭이 자세히 알려주니 반드시 설명을 잘 듣고 안전하게 락클라이밍을 즐겨야 한다. 혹시라도 잘 못 알아들으면 꼭 다시 물어서 제대로 이해하고 시작하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개의 고리 중 맨 아래쪽은 belayer, 나머지 두갠 클라이머에 연결
Belayer에 연결된 모습
이 두 개를 클라이머에 연결한다

도전할 곳을 골라 belayer(줄 잡아주는 사람)의 하네스에 연결하고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두 개의 고리는 클라이머의 하네스에 연결한다

아래에서 줄을 당기는 사람은 올라가는 사람이 갑자기 미끄러지거나 떨어지는 걸 대비해 올라가는 높이만큼 줄 만큼 당겨준다. 다만 너무 팽팽하면 아래에서 당겨 올려주는 건지 클라이머가 스스로 올라가는 건지 헷갈릴 수 있으니 적당히 ;)

클라이머의 체중이 더 나가도 상관없다. belayer가 잡고  있는 브레이크(?)가 일정 속도 이상으로 떨어지는 걸 방지해 주고 바닥에 연결된 안전고리가 있기 때문.

일종의 브레이크(?) 같은 것

열심히 오르는 사람 ㅋㅋ

볼더링도 했는데 우린 체력 거지라 일분을 못 간다.

우린 세 시간 반 정도 재밌게 놀았고 (쉬는 시간이 더 많았던 건 안 비밀)
우린 음료랑 간식을 들고 갔는데 여기서 간식/음료를 비싸지 않게 팔고 있어서 가져간 거 다 먹고 또 젤리를 사 먹었다 :)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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