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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퍼스) 정착기

호주 중고차 구입, 타이어 교체 비용 (feat. 브릿지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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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착 초기,

자동차 없이는 참 살기 힘든 곳임을 실감하며 뚜벅이 생활을 몇 달.

다행히도 가까운 지인에게 중고차를 구입했다.

15년이 넘은 자동차이지만 브랜드, 사이즈, 색상, 키로수, 컨디션,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기쁨과 감사함도 잠시 자동차를 넘겨받으면서 지출한 자동차 보험, REGO(차량 등록비)에 후덜덜.

 

차 구입 약 3개월 만에 정기 정비 시기가 돌아와 (연간 주행거리가 무지 적어 1년에 한 번 정도 정비를 해온 차량) 정비소에 방문해 보니

정기 정비(오일 및 필터 교체 포함) 210불.

정비 결과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 및 로터를 교체가 필요해 435불 추가 지출.

그리고 2015년 타이어 두 짝의 마모와 크랙이 심해 한여름이 되기 전에 타이어를 반드시 바꿔야 하며 가능하면 나머지 두 짝도 바꾸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전달받았다.

40도가 넘어가는 서호주의 여름이 오고 있어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빨리 바꾸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한국에서도 비싼 타이어 교체 비용은 얼마나 들라나 살짝 걱정이 앞섰...

 

금전적 여유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발품을 파는 게 중요하다.

(준중형~중형 Sedan, 15인치 기준, 교체 및 기존 타이어 폐기 비용 포함)

- 동네 정비소: 금호, 한국 타이어 행사 중, 개당 145불

- 자동차 보험 및 정비서비스 업체(RAC): 개당 200불 이상 (전반적으로 비쌈)

- 주변 타이어 업체: 브랜드에 따라 상이하나 개당 130불~190불 

 

그리고 구글 검색.

검색할 때 중국산 타이어는 싫고, 금호/한국 타이어 정도면 무난하겠다 싶어(나는 한국인)

한국 브랜드 기준으로 가격 비교를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주에 살면서 왜 한국산을 쓸려고 하는가에 다다랐달까.

한국에서는 국산 상품이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호주는 세계 각국의 브랜드가 들어와 있는 만큼 선택의 폭이 훨씬 넓었다.

그리고 타이어 '3개 가격에 4개' 같은 너무나 익숙한 프로모션도 있다. 역시 사람 사는 데는 다 비슷하다. 하하.

 

여하튼, 오늘 4개 타이어를 브리지스톤으로 교체하고 타이어 비용만 555불을 냈다. 마침 타이어 3개 가격에 4개 교체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10월에 진행 중이라 빨리 물었다.

한국/금호가 중저가 타깃이라고 하면 브리지스톤은 중고가 타깃인데 동네 정비소에서 한국/금호 하는 가격보다 저렴해 괜찮은 딜이라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서 비용도 아예 결제를 해버렸다.

 

보통 타이어를 바꿀 때 휠 얼라인먼트가 필요한지 확인해 주는데 이렇게 추가 비용이 나오는 경우에는 한국처럼 정비사가 정비 후 소견을 얘기해 주면 소비자가 할지 말지 여부를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내 차는 앞바퀴 휠 얼라인먼트가 필요해서 했고, 75불을 추가로 납부했다. 현재 시장 가격은 앞바퀴만 65불 이상, 전체는 75불~90불 정도이다.

 

아, 참고로 이렇게 타이어를 교체할 때 스페어타이어를 점검해 주고 교체하는 타이어 중에 괜찮은 게 있으면 스페어타이어로 교환도 해준다니 꼭 챙겨서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해주는 듯.

나는 타이어 4개보다 십 오년 된 스페어타이어 상태가 더 좋아서 결국 안 바꿨지만 ^^;;

 

이렇게 차 정비(엔진오일 및 필터 교체 포함), 브레이크 패드 교체, 타이어 교체로 백만 원이 넘게 꼴딱 :)

하아...

적게라도 돈을 벌고 있어서 다행이다.

하하.. 하하...

 

<호주 차량 운행 및 정비>

1. 다른 물가와 비슷하게 한국보다 비싼 편

 - 육류, 농산물 등 비가공 식품 물가는 한국과 비슷, 공산품 물가는 한국보다 30프로 정도 비쌈, 서비스는 50프로부터 2, 3배까지 비쌈

 - (예시) 타이어 : 한국보다 30프로 비쌈+교체 공임비 2배 비쌈 = 총비용

 

2. 정착 초기 자꾸 한국 가격과 비교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한국 브랜드 찾고 있는데, 호주 시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

차량 관련해서는 특히 일본 브랜드가 저렴하고 수리도 용이함

 

3. 전체적으로 시장 가격은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음. 선진국답게 자잘한 사기 같은 거 잘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됨

대형 업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편이라 로컬, 소형 업체를 가보는 것도 괜찮은 듯 (구글 평 확인할 것)

 

4. 그래도 돈보다 시간이 많은 나 같은 상황이라면 업체 두세 군데는 비교해 보고 결정할 것 (100불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함)

 

5. 타이어 교체 시 스페어타이어 상태 확인하고 필요하면 교체 서비스 요청

 

6. 차량 정비, 수리 등은 예약 방문이 일반적이고, 영업시간 7시 30분 또는 8시 ~ 5시 운영이 대부분이니 미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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