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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2023

[태국여행] 코피피(피피섬) 투어 추천 | 여행 준비물 등 꿀팁 |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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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 말까? 코피피(피피섬)

일단 태국 여행에 Koh Phi Phi(코피피)를 갈까 말까 생각 중이라면 아래 질문을 고려해 보시면 좋을 듯.

 

1. 동남아는 도시/쇼핑보다(혹은 그만큼) 자연환경에서 노는 것이 중요한 여행의 묘미다 O/X

2.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경관을 즐기고, 즐거운 체험을 하기 위해 약간의 불편함은(예: 4-5성급 호텔 이상의 청결함, 편리함) 감수할 수 있다 O/X 

3. 코피피(피피섬) 일정에 1박 2일 이상 배정할 수 있다 (왕복 제외하고 1일 풀로) O/X

4. 여행의 목적이 돈을 최대한 아껴 머물 수 있는 최장 기간 동안 태국에 머물고 오는 것은 아니다 O/X

5. 일행 중 코피피(피피섬)에 이미 다녀온 사람이 절반 이상 또는 1/3 이상이 아니다 O/X

6. 본인이나 일행이 거동에 불편함이 없고 액티비티 및 다소 긴 이동시간을 견딜 수 있다 O/X

 

모든 항목에 동그라미라면 코피피는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아주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일단 나에게는 이번 태국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므로 ^^;;

 

물론 코피피는 내가 경험한 중에 가장 교통이 편하고, 안락하며, 깨끗한 휴양지는 아니었다.

치앙마이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했다 싶게 지나치게(?) 덥고 습하고 (그래도 방콕보단 나았다고 봐야 하나...)

섬 안의 교통수단이라고는 리어카밖에 없는, 심지어 길도 블록으로 깔아놓아서 트렁크를 끌고 가기가 매우 어려운 곳이었다.

(짐이 많거나 힘들면 그냥 돈 좀 내고 리어카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동시에 형언할 수 없는 동남아의 이국적인 열대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일렬로 정박하고 있는 알록달록 예쁘고 색다른 나무배, 인간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원숭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다 수영을 해도 춥지 않고, 얕은 바다에서도 알록달록 아름다운 산호와 열대어를 지겨울 만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아, 그리고 고양이가 참 많은 섬이다. 아주 한가하게 늘어져 묘생을 즐기는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태국 Koh Phi Phi] 롱테일 보트

 

[태국 Koh Phi Phi] 한가한 고양이들

 

여행 준비

우리는 코피피 자유여행을 택했고, 크라비에서 2박을 했기 때문에 배편을 예약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https://taylorkim0815.tistory.com/37 참고하시길.

혹시 코피피 안에서 묵지 않고 푸켓이나 크라비 등에서 하루 또는 반나절 투어를 한다면 그냥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예약하면 된다.

코피피로 들어가고 나오는 배가 하루에 몇 편 되지 않으므로 시간을 여유 있게 잘 짜는 것이 좋겠다.

 

코피피 여행 (투어 포함)에서 아주 유용했던 소지품을 간단히 정리하고 가자.

먼저 방수가방, 핸드폰 방수팩, 스노클 장비(구명조끼와 장비는 투어에서 대여해 줌), 슬리퍼, 수건/비치타월, 선크림, 모자, 수영복, 모기기피제(태국에서 구입), 멀미약, 비닐팩(마르지 않은 옷 등을 들고 나올 때 유용)

혹시 이미 만들어 놓은 항목과 비교해 빠진 게 있다면 추가해 두시길 :)

 

미리 알고 가기

기본적으로 아주 작은 섬/구역에 많은 시설이 밀집해 있고 관광객(특히 백인) 중심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1. 환전은 미리미리

 - ATM 사용하면 많이 비싸고, 항상 신용카드를 쓸 수는 없는 곳이라 현금을 적당히 준비해 가는 게 좋다.

생각보다 섬 물가가 저렴하지 않으므로 조금 여유 있게 준비할 것.

하지만 정 필요하다면 타운 중심에 있는 Krungsri Bank에서 인출하거나 환전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ธนาคารกรุงศรีอยุธยา สาขาเกาะพีพี 175 หมู่ที่ 7 Ao Nang, Mueang Krabi District, Krabi 81210, Thailand)

 

2. 맛집 투어를 기대하진 말자

 - 전반적으로 음식점은 그냥 그렇다. 구글 평점이 높은 음식점도 다른 큰 도시에 비교하기는 좀 어렵다는 게 우리의 의견이다. 

음식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가성비를 따지거나 기대가 컸을 땐 실망할 수 있겠다.

당시 태국음식에 약간 질린 우리는 서양식과, 태국 해산물을 몇 군데 시도했는데 가장 만족했던 곳은 결국 작은 시장에서 이것저것 시도한 태국 음식이었다는 ^^;;

(PQQC+JQ8, Ko Phi Phi Don, Ao Nang, Mueang Krabi District, Krabi 81000, Thailand)

구글 지도에 녹색 길로 표시된 곳이 섬에 있는 시장이니 가보시길 :)

 

 

3. 제한된 교통수단

섬 안에서는 모터가 달린 교통수단을 찾을 수 없다. 선착장에서 리어카로 짐을 날라주는 서비스를 찾을 수 있으니 짐이 많거나 무겁다면 이용하는 편이 좋겠다. 짐을 적당히 가져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고, 숙소를 예약할 때 짐 픽업/드롭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할 것.

선착장에서 아주 먼, 섬 끝자락에 있는 리조트 같은 경우에는 아예 보트를 이용해 픽업한다.

 

4. 상비약은 알아서 챙기기

멀미를 하는 사람은 페리를 타거나 투어용 보트를 탈 때 필요한 멀미약을 미리 준비하는 등 약간의 준비를 하는 편이 좋다. 섬 안에서도 멀미약 정도는 팔지만 제주도 5분의 1이나 될까... 10분의 1인가... 여하튼 매우 작은 섬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5. 치안에 주의할 것

태국 전체가 마약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코피피 같은 작은 섬에서는 치안에 더욱 유의할 것.

코피피의 밤은 백인을 대상으로 하는 태국 광관산업의 민낯을 꽤나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곳이었다. 딱히 퇴폐하거나 폭력적인 곳은 아니지만 마리화나 냄새가 사방에서 풍기고, 취객으로 시끌벅적한 타운에서는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한다.

 

6. 투어에 돈을 아끼지 말자

동남아 여행은 전반적으로 보이는 만큼만 누리는 것보다는 투어를 하거나, 음식점이든 숙소든 별 달린 곳에 가는 등 약간의 투자를 하는 게 훨씬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들어 준다. 개인적으로는 먹는 것과 묵는 곳보다 투어(색다른 경험에 투자)를 강추하는데, 하루정도는 온전히 들여 섬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섬 투어를 한다면 반나절보다는 1일 투어를 추천하고, 이 경우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2박 3일도 약간 짧기 때문에 섬에 머무는 일정을 여유 있게 짜는 편이 좋다.

 

7. 세탁은 미리미리, 세탁물도 잘 챙기기

섬 중심에 세탁/건조기 사용이 밀릴 정도다. 기후도 그렇고 바닷가라 그런지 세탁물도 많이 생김. 미리미리 계획하고 채비를 하는 게 좋다. 

 

투어 (Tour)

코피피에서의 일일 투어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로 남았고, 코피피를 인생 여행지 리스트에 등극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코피피에서 투어를 한다면 몇 가지 투어 상품 중에서도 특히 스피드보트(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면 ROSEHANNA) 1일 투어를 강추한다. 물론 다른 투어를 다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근거는 있다.

 

1. 크게 분류할 때 롱테일보트 투어 / 프라이빗 투어 / 스피드보트 투어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가성비가 좋고, 1일 투어에 적합하다.

 - 롱테일보트는 반일이거나, 이동거리가 짧아서 우리가 간 모든 곳을 갈 수 없고, 프라이빗 투어는 인당 3500 바트 정도로 가격이 꽤 나간다(신혼이거나 가족 여행이라면 괜찮을 듯) 우리 투어는 인당 1400밧으로 한화로 치면 5만 3천 원 정도.

 

[태국 코피피 여행] 스피트보트 일일 투어 - 우리가 선택한 투어 및 보트 안 모습

 

2. 친구끼리 혹은 연인끼리 간다고 가정할 때 투어 일정이 매우 잘 짜여 있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 오전에 몽키섬, 마야베이 등 몇 군데를 찍고, 점심에 피피섬에 돌아와 식사(도시락)를 챙겨 다시 오후 내내 투어가 계속되는데

해가 지고서야 일정이 끝날만큼 온종일 꽉 찬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오히려 함께 투어 하는 크루가 있는 게 친구도 사귀고 대화도 나누고 재밌었다.

 

3. 중간중간 스노클 및 자유시간이 충분하다.

 - 마야베이에 도착하면 자유시간을 주고 한 바퀴 돌고 선착장에서 다시 만나거나, 스노클 장소로 이동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정도 자유시간을 주는 등 각자 노는 시간이 많은데, 약간 여유가 있다 싶을 정도로 짜여있어서 우리끼리 놀기에도 충분했다.

 

4. 식사, 간식과 음료도 제공되었다.

 - 개별적으로 신경 쓰거나 챙기면 좀 번거로울 수 있는 부분이 해결되어 좋았고, 제공된 모든 게 딱 약간 아쉬울 만큼(?) 적당했다. 개별적으로 좀 더 준비한다면 초코바, 여분의 탄산음료나 물 한 병. 그런데 정말 시원한 물, 콜라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우리에겐 충분했다. 나는 멀미가 심한 편이라 멀미약 챙겨가서 아침에 하나, 점심 먹고 하나 먹었다. 미리 준비 못한 사람은 투어에서 주기도 했지만 안전빵으로 챙겨가는  게 좋겠다.

[태국 코피피 여행] 스피트보트 일일 투어 - 수박과 파인애플 그 밑에 있는 아이스박스 안에 음료가 있다

 

5. 모든 걸 고려할 때 한마디로 가성비 최고, 업체도 좋았다.

우리가 이용한 투어는 HANNA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추천!

[태국 코피피 여행] 스피트보트 일일 투어 - 우리는 매우 만족한 ROSEHANNA

6. 다만 하루종일 노는 것도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것.

 - 자신이나 일행의 나이, 몸 컨디션 등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우리와 같이 투어 한 사람들은 마지막 두 군데 목적지에선 스노클을 거부하고 보트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 물에 뛰어들 기회가 많고 진짜 온종일 투어라 사람들이 지쳐가는 게 눈에 보였고, 우리도 투어 마치고 떡실신했다 ㅎㅎ

 

7. 투어는 도착한 날 현지엣서 예약해서 다음날 하는 걸로 충분하고, 3군데 정도는 비교를 해보고 고르는 게 좋다.

 - 투어를 판매하는 현지 여행사(?)는 정해져 있는 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곳일 뿐이고, 자기가 투어 참가자를 모집하면 약간의 커미션을 떼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A', 'B', 'C'사가 있다면 모두 '가'라는 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물론 'A'에는 'B'와 'C'에는 없는 '나'라는 투어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로 모두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가격만 약간 다른 정도였다. 

고로 몇 군데 투어 상품과 가격을 비교하면 자신한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카드결제는 추가금액(?)이 있으므로 현금 결제가 유리하다. 

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일 투어를 계획한다면 도착한 날 몇 군데 판매처 돌아보며 다음날 투어를 예약하면 충분할 것 같다. 결제 시 몇 시에 어디에서 모이는지 정보를 주니 잘 챙겨서 가면 된다. 참고로 대부분 짧은 영어로 소통하면 된다.

 

[태국 코피피 여행] 스피트보트 일일 투어 - 우리가 투어 예약한 곳, 현지에서 몇군데 비교해보면 될 듯

 

 

그럼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즐기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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