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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ournal

연애?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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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중반, 이런 대화

 

- 결혼을 생각하고 만남을 갖는 건 미련한 일인가?

 

A: 네가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뭐야

아니면 결혼을 생각하고 만남을 가지고 싶은 이유는 뭐야

 

- 난 늘 결혼이 하고싶었어, 내꺼라는 찜꽁

 

A: 넌 누군가를 찜꽁하면 떠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을듯

실례로 여기 찜꽁당한 두 여인이 자꾸 도망가려 하잖아

 

- 불안해하지 않고, 상대를 믿고, 천천히 가는 연애를 하는 건

안해봐서 그런지 너무 무서운 일이야

 

A: 아픈 과거를 소환해서 매우 미안한데

같이 집을 사도 깨지는게 연인이야

결혼을 했다고 다를까?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연인과는 연애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건 나의 좀 단편적인 생각이었음

난 그것에서 자유로웠다면 더 즐거운 연애를 했을 것 같아

결혼을 생각할까? 아닐까? 이런거에 너무 감정을 소모했음

 

B: 나도

나는 다시 하라면 결혼에 얽매이지 않겠어

어차피 마음이 떠난 후에 찜콩은 아무 의미도 없어

나는 그저 다시 나를 찜콩하고 싶어 안달난 남자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저 사랑받고 싶은 거야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꼭 결혼이어야 하는 이유가 없잖아

 

B: 난 요즘 정말 미술하고 싶은가봐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는데 잘 안 써짐

이거 글씨 잘 쓰면 수채화 배워보고 싶음

미술관도 가고 싶음

그저 이런 나를 발견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이게 요즘 내 생각

못난 나 속에서 예쁜 나를 발견해줄 사람이면 충분하지

결혼이 무슨 필요야.. 그런 생각인데 너는 왜 결혼을 하고 싶어?

찜콩 한번이 영원을 의미하는 건 아니잖아

 

A: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 결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가 중요함

그리고 그 부분. 결혼이라는 의미가 서로 동일한지

한 명은 결혼을 같이 살고 싶은 거라고 생ㄹ각하고 한 명은 결혼을 영원히 함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예 다른 문제

 

- 나한테 결혼은 한 사람을 사랑하기로 택하고 그 사람만 사랑해주는 거야

반해서도 아니고 예뻐서도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을 예뻐하고 다시 반해가면서 사랑해 주는 거 

그러기로 약속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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